알림이 너무 많아서AI로 앱 만들기, 코딩 전에 시나리오부터

하루에 쌓이는 알림이 100개쯤 됐어요. 카톡, 카드 결제, 택배, 쇼핑 광고가 한데 섞이니 정작 놓치면 안 되는 알림이 묻혔어요. "알아서 정리해 주는 앱이 있으면 좋겠다"에서 노티폴드가 시작됐어요.
보통은 여기서 끝나요. 혼자서 앱 하나를 만드는 건 들이는 시간에 비해 남는 게 없어 보이니까요. AI가 바꾼 건 바로 이 부분이에요. 혼자서는 너무 오래 걸려 접게 되는 일이, 이제는 해 볼 만해졌어요.

처음엔 GPT 채팅창에 "앱 만들어 줘"
처음엔 GPT 채팅창에 "알림 정리 앱 만들어 줘"라고 했어요. AI는 바로 코드를 쏟아냈어요. 문제는 그다음이었어요. 무엇을 만든 건지, 어디서부터 봐야 하는지 알 수 없었어요. 무엇을 만들지 정하지 않은 채 시키면, AI는 정하지 않은 부분을 알아서 채워서 그럴듯한 무언가를 만들어요. 그게 내가 원하던 것인지는 별개예요.

코드 말고 시나리오부터
그래서 순서를 바꿨어요. 코드 전에 시나리오(기획서)를 먼저 썼어요. 거창한 문서가 아니라 이 네 가지에 답하는 글이에요.
누가 쓰나 — 하루 알림이 수십~수백 개인 안드로이드 사용자
언제 불편한가 — 카드값·택배·약속 같은 알림이 광고 사이에 묻힐 때
무엇을 해 주나 — 설정 없이 알아서 나눠 담고, 중요한 것만 남기기
무엇은 안 하나 — 서버로 보내기, 광고, 회원가입
이걸 혼자 쓰기는 어려워요. 그래서 AI에게 나한테 질문을 해 달라고 했어요. AI가 묻고 내가 답하면, AI가 답을 모아 기획서로 정리해요.

그렇게 나온 첫 기획서가 v0.3(2026년 7월 9일)이에요. 아래는 그다음 판(v0.4)의 첫머리예요. "광고 없음, 서버 없음, 기기 안에서만"처럼 하지 않을 것이 맨 위에 있어요. 이 줄들이 나중에 AI가 엉뚱한 방향으로 갈 때마다 붙잡아 줘요.

정리
- AI 덕분에, 보통은 공수 때문에 접게 되는 앱도 해 볼 만해졌다
- 그래도 "만들어 줘"부터 하면 AI가 빈칸을 제멋대로 채운다
- 코딩 전에 시나리오: 누가·언제·무엇을·무엇은 안 할지
- 기획서는 AI가 묻고 내가 답하며 같이 쓴다